안녕하세요, 솜솜이들. 조울 1형 Kelly입니다. 지금 제가 너무 우울하고 기분이 너무 가라앉습니다. 롤러코스터 바닥을 향해 가는 날이네요. 정말 쉣스럽고 짜증나고 좆같네요. 막막하고 자살하고 싶고(자살하면 지옥가니까 실행은 못하지만요) 존나 짜증나네요. 기분이 촥 가라앉아서 이럴 때 대처하는 방법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사실 Kelly의 삶은 파란만장했기에 이런 고비는 한두 번이 아니었답니다. 조울증 특성상 울이 있을 때 기분과 컨디션은 정말 힘들지요. 이럴 때 저의 예전 대처법은 저보다 힘든 상황의 사람들과 비교하며 그나마 나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위안을 받는 것이었는데요, 이것도 그렇게 엄청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잠깐은 위안 받아도 아 이게 뭐하는 행동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보다 못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 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것과 다름 없잖아요.
이럴 때 좋은 방법은, 부정적인 뉴스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근데 Kelly는 이미 부정적인 뉴스를 많이 봐버리고 말았어요. 머릿 속의 신성한 공간이 침범당했어요. 근데 그걸 다시 씻어줄 겁니다. 촤~~~~~악. 뉴스는 뉴스일 뿐 내가 속한 주파수와 우주에서는 별로 상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평행우주 이론을 Kelly는 믿거든요. 저 네모난 핸드폰도 치워버려야 해요. 이게 제 시간과 주의를 얼마나 잡아먹는지. Kelly는 자연을 사랑하기 때문에 핸드폰도 치워버리고 자연을 한번 더 봐주고 사랑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로 써주거나 말로 내뱉어주면 기분이 훨씬 나아집니다. 자기노출의 효과 때문이죠. Kelly 역시 지금 이렇게 글을 써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껏 나아졌네요. 예전에 그놈이랑 이혼하고 나서 죽고싶었을 때도 글로 마구마구 풀어내고, 자살예방기관 콜센터에 전화해서 전화로 제 심정을 토로했었죠. 그랬더니 거기서 이것은 병증때문에 그렇다고, 조울증의 울때문에 그렇다고 얘기해줬었죠. 어쨌든 당시에는 누군가가 제 얘기를 들어준다는 것 자체에 큰 위안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Kelly는 소중하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기관의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도 문을 두들겨서 상담도 받았죠. 당시에 직장도 다니고 있었기에 한 2번? 정도 상담 받고 심각하지 않다고 해서 개인정보 파기도 요청드리는 당당함도 보였답니다.
제 인생의 제일 밑바닥은 그놈이랑 이혼하고 혼자 원룸에서 끙끙대고 있었을 때였는데요, 그때는 복도식 아파트만 보면 몇층에서 뛰어내릴까 하고 자살을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답니다. 무서워서 절대 실행에 옮기지 않았어요. 근데 뛰어내릴 때 누군가의 눈은 마주치면 어떨까 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긴 했어요.
절! 대! 로! 자살같은 일은 있어서는 안돼요. 근데 제가 겪어봐서 그 충동성은 너무나도 이해가 된답니다. 그래도 절! 대! 로! 안됩니다. 우리 생명은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돼요. 나 자체가 얼마나 큰 기적이자 보물인데 내가 왜 죽습니까. 당당하고 행복하게 멋지게 살아야지.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숨만 쉬는 것도 축복받고 칭찬받는 게 마땅하다고 봅니다.
우울하고 기분이 쳐진다면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우울한 생각을 흩뜨리고 다시 주의를 다른 곳에 기울여 보자구요! 방법은 다양합니다. 글쓰기, 말하기, 음악듣기, 산책(각종 운동), 다른 것 관찰, 다른 것으로 감각 바꾸기 등등.. 저는 저 네모난 핸드폰 상자로부터 좀 자유로워져야 겠어요. 아주 피곤합니다. 오늘 쓴 방법은 글쓰기였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